브라질의 축구 '레전드' 호마리우가 자신이 지금 시대에 뛰었다면 2,000골 이상 넣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스페인의 '문도 데포르티보'는 22일(한국시간) "세계 챔피언, 상원의원, 그리고 타고난 도발자인 호마리우가 58세에 다시 한번 아메리카 풋볼 클럽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오늘날 축구 선수들이 너무 많이 뛰기 때문에 2,000골 이상 넣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호마리우는 한때 브라질을 대표하는 공격수였습니다. 그는 브라질 바스쿠 다 가마를 거쳐 1988년 PSV 에인트호번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습니다. PSV에서 5시즌 동안 148경기 128골 24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한 호마리우는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았고, 1993/94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에 합류했습니다. 첫 시즌에 47경기에서 32골 9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스페인 라리가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로서의 활약도 대단했습니다. 그는 코파 아메리카,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등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특히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브라질의 우승에 크게 기여하며 골든볼을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호마리우는 자기 관리에 실패하며 폼이 떨어졌고, 발렌시아와 플라멩구 등을 거쳐 2009년 아메리카 풋볼 클럽에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최근에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뛰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축구 선수로 복귀를 결심했습니다.

호마리우는 "나는 항상 매우 솔직했다. 어디를 가든 세계 최고였던 시절이 있었다. 승리와 패배에 대해서 항상 책임을 졌다"고 말했습니다.

호마리우는 자신이 지금 시대에 뛰었다면 더 큰 성공을 거뒀을 것이라고 자부했습니다. 그는 "오늘날 선수들이 매우 순진하기 때문에 내가 더 성공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선수들이) 너무 많이 뛴다. 우리 시대에도 축구는 육체적인 운동이었다. 항상 그랬지만 선수들은 훨씬 더 숙련되고 더 똑똑했다. 나는 현시대에 2,000골 이상 넣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호마리우는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엄청난 자신감과 경험을 얻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동료들은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었다. 내 생각에 역대 최고의 감독인 요한 크루이프가 벤치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