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유일무이? 즐겁게(?) 살다간 왕
바로 조선 제2대 왕이자 태종 이방원의 형님 정종(공정왕) 되시겠다.
흔히들 대중매체에선 존재감없이 그려지지만..
조선에서 가장 편하고 재밌게 살다간 왕이 아닐까 싶다.
정종은 태조 이성계와 신의왕후 한씨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본래 형인 이방우가 차기 가문의 후계자로서 키워졌다면, 이방과는 이성계의 실질적인 장남이라고 할 정도로 무장(武將)으로서 큰 족적을 남겼다.
그 유명한 황산대첩에서도 함께했고 이외에도 여러차례 왜구를 무찔렀다.
심지어는..
왜적(倭賊)이 문화현(文化縣)·영녕현(永寧縣)의 두 현(縣)에 침구하니, 영안군(永安君)과 동지중추원사(同知中樞院事) 장사길(張思吉)과 상의중추원사(商議中樞院事) 곽충보(郭忠輔)를 보내어 이를 치게 하였다.
-태조실록3권, 태조 2년 6월 6일 경진-
조선에서 왕자신분으로 유일하게 최고 군사령관으로서 역할을 하며 왜구를 무찌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종은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의 쾌유를 비는 제사를 지내고 있었는데..
동생들이 반란(제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켰다는 소릴 듣고는 놀라 숨어있다가 얼떨결에 세자에 책봉된다.
1주일 뒤 왕(정종)이 된 그는 이내 동생 정안군 이방원을 아들로 삼겠다며 세자로 책봉한다.
왕이 됐지만 그는 내내 궁궐의 한가로운 삶이 지루한 듯..
왕임에도 정무는 실질적으로 권력을 지닌 이방원에게 일임하고 격구나 사냥을 즐기며 살았다.
이방원에게 양위한 뒤에도 그에게 깍듯이 예우를 받았고 평소에는 여러 핑계를 대며 전국을 떠돌며 온천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태종도 말년에는 형 정종의 삶을 매우 부러워했다고.
그러나 강골인 정종도 세월은 못이겨서 셋째 조카(세종)가 즉위하는 것을 보고 이듬해 1419년, 63세의 나이로 천수를 누리고 사망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야심이 큰 영웅이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다.
하지만 별탈 없이 재밌게 인생을 살다 가는 건 권력에 욕심을 갖지 않고 충실하게 제 삶을 살아간 정종같은 인물이 아닐까.
-끗-
출처-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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