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LAFC 이적설…토트넘 “이적료 낮출 의향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FC(LAFC)와 연결되고 있는 손흥민이 예상보다 낮은 금액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이 LAFC 이적을 원할 경우, 구단이 이적을 방해하지 않고 이적료를 낮출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적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손흥민에게 있다는 점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잇따른 해외 보도…“손흥민, 여름 이적 가능성 높아져”

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는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 외에도 MLS LAFC가 손흥민에게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이적 시점은 8월 초 한국에서 열리는 토트넘 프리시즌 투어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매체 ESPN 역시 LAFC의 관심을 확인하며 “손흥민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신임 감독 토마스 프랑크는 손흥민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지만, 다음 시즌 주장을 맡을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우디 관심 후퇴, LAFC가 기회 잡나

손흥민은 당초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풀리는 것을 알고 있던 사우디 구단들이 우선순위를 낮추면서 관심이 줄어들었다. 이 틈을 타 LAFC가 손흥민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LAFC는 최근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와 결별한 뒤, ‘지정 선수 슬롯’을 활용해 손흥민 영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토트넘 “손흥민 원하면 이적료 인하 가능”

영국 기브 미 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료를 기존 평가액인 3,500만 파운드(약 651억 원)에서 최소 2,000만 파운드(약 372억 원) 또는 1,500만 파운드(약 279억 원)까지 낮출 의향이 있다. LAFC가 1,500만 파운드를 제시하면 곧바로 협상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 선 역시 “토트넘은 1,500만~2,000만 파운드의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토트넘, 손흥민 공백에 대비

토트넘은 이미 가나 국가대표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하며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부상과 체력 저하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새 영입 선수들과 기존 전력으로도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UEFA 챔피언스리그를 앞둔 토트넘이 손흥민의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존재하지만, 구단 수익을 중시하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적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종 선택은 손흥민의 몫

현지 매체들은 한목소리로 “LAFC 이적 여부는 손흥민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고 전한다. 손흥민은 잔류 후 주전 경쟁을 이어갈지, 새로운 도전을 위해 MLS로 향할지 조만간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손흥민의 거취는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향후 며칠간의 협상과 그의 선택에 따라, 토트넘과 MLS의 판도가 바뀔 수 있을 전망이다.